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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 낯선 설렘

생각의빛

이민희 (지은이)

2021-11-26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 낯선 설렘은 여행의 선율을 타고 내게 왔다

여행이 만든 감정, 여행이 만든 기록, 여행이 만든 문장이 흩어져 있는
여행의 흔적을 따뜻하게 되짚어준다
마음껏 떠나지 못하는 우리의 요즘을, 감미롭게 적셔줄 여행 에세이

여행이 우리를 떠나버렸다.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으니 여행에 대한 그리움은 짙어지고 간절함은 커진다. 모두의 여행이 일시 정지된 오늘, 우리는 다시 떠날 날을 기다리며 가슴 한 구석에 저마다의 여행을 품고서 살아간다.
저자는 낯선 곳이 주는 설렘에 끌려, 낯선 길을 끊임없이 걸었다. 그 여정은 누군가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특별한 무엇은 없어도, 그녀만의 색감으로 가득 채워진 순간의 연속이다. 가슴을 벅차게 만든 풍경과 눈을 맞추다가, 걷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길을 걷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름다운 선율에 발걸 음을 멈출 때, 노트와 수첩에 그 순간을 글로 기록했다. 이 책은 다채로운 장면이 한가득 담겨 있는 그때의 기록이다. 저자는 여행지에서 느낀 여러 감정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잔잔하게 표현했는데, 책 속의 감미로운 문장들이 잠자고 있던 우 리의 여행 감각을 깨우고 여행의 찬란한 순간을 다시 만나게 한다.
여행을 마음에 품던 순간부터,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가는 길, 공항에서만 볼 수 있는 이별 풍경,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가슴에 품고 있는 이를 떠올렸던 순간, 여행지에 마음을 내어준 순간까지. 여행만이 만들 수 있는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92개의 이야기를 만 나며, 우리의 가슴이 다시금 여행으로 두근거릴 것이다.
여행이 우리와 저만치 멀어지고서야, 우리는 비로소 여행의 의미와 소중함을 깨달았다. 언제 다시 떠날 수 있을지는 몰라 도, 분명 다시 우리는 떠날 것이다. 그러니 떠날 수 없는 현실 에 마음 아파하지 말고, 길 위에서 만난 찬란한 순간들을 떠올 리며 여행의 감정을 소환해보는 건 어떨까. 떠날 수 없어 메말라 있는 우리의 일상을 촉촉하게 적실 책 「여행, 그 낯선 설렘」에, 우리가 그토록 느끼고 싶은 여행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떠난다는 건 어쩌면 마음이 깊어지는 것

하늘이 세상의 모든 수줍음을 머금기 시작합니다.
수줍음의 깊이만큼 하늘은 더욱더 붉게 물들고, 붉게 물든 하늘은 내 마음에 번집니다. 오늘의 노을이 유독 마음에 진하게 번지는 건, 내가 떠나왔기 때문일까요.
오늘의 노을에 유독 코끝이 시린 건, 당신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요. 내 마음은 지고 있는 해와 함께, 저 너머 어딘가로 집니다.
오늘은 깊어가고, 내 마음은 더 깊어갑니다.
내 마음이 이리도 깊어가는 건, 이곳에 더 깊이 스며들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떠난다는 건,
어쩌면 마음이 깊어지는 것. 여행의 오늘이 깊어지는 만큼,
내 마음도 깊어지는 것. 여행이란,
그런 것.

▶ 슬기로운 여행 생활!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5가지 방법

1) 여행의 테마 정하기
타인의 여행이 아닌 나의 여행을 하려면, 내가 정한 내 여행의 테마가 있어야 한다. 아무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나는 것도 좋고, 훌륭한 예술 작품을 보러 가는 것도 좋고, 먹으러 가는 것도 좋고, 사진을 찍으러 가는 것도 좋고, 사람 구경하러 가는 것도 좋고, 힐링하러 가는 것도 좋다. 뭐든 좋으니 내가 원하는 테마를 정하자.

2) 떠나기 전에 받아들이기
떠나기 전에 몇 가지 사실을 받아들여 보자.
완벽한 여행은 없다는 것, 여행의 순간이 늘 좋지만은 않다는 것, 여행지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다는 것, 내가 계획한 대로 안 될 수도 있다는 것, 여행에는 답이 없다는 것.
여행은 알 수 없는 것들의 연속이다.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여행의 모든 순간이 좋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아 여행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니 떠나기 전에 받아들이자. 여행지에서의 내가 부담을 덜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3) 용기 내기
여행에는 다양한 용기가 필요하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떠날 용기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모든 걸 비우고 떠나는 것이다. 나를 옭아매는 걱정거리를 비우고 여행지에 온전히 녹아들 용기를 내 보자. 분명 여행지는 그 빈 자리를 채워줄 것이다.

4) 원하는 것을 참지 말기
여행지에서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어느 하나 참지 말고 내가 원하는 걸 해 보자. 길을 걷다 멋진 풍경을 만나면 가만히 앉아 그 풍경을 즐기고, 계획에 없던 레스토랑이지만 마음에 들면 망설임이지 말고 들어가 식사를 해 보자. 그 순간 내가 원하는 걸 할 때, 비로소 나의 여행이 된다.

5) 여행 중에도 휴식 취하기
여행 중에도 휴식해야 한다. 쉬지 않고 내내 바쁘게 움직이면 지치기에 십상이다. 여기도 가야 하고 저기도 가야 한다는 욕심은 잠시 내려두자. 앞으로의 여행을 위해, 앞으로의 나를 위해. 우리는 평소에도 바쁘다, 라는 말을 달고 산다. 그러니 여행하는 동안만이라도 휴식 시간을 가져보자. 오늘의 풍경도 바라보고, 오늘의 햇살도 느끼면서.

▶ 출판소감문

나의 이야기를 원고로 쓰는 작업은 즐거웠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원고 작성을 위해 덮어두었던 기록을 꺼내어 보는데, 신기하게도 그때의 나로 돌아가 다시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별한 거 하나 없는 나의 여행기가 책으로 나올 만한가, 에 관해 오랜 시간 고민했지만, 이 고민은 여행지에서의 기록을 열어본 순간 사라졌습니다. 나의 여행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색감으로 채워져 있으니 이 색감을 온전히 표현해 보리라, 다짐했습니다.
원고 작업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건 글의 분위기입니다. 내가 느낀 감정과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내고 싶었거든요. 여행을 떠나 여행지에서 원고 작업을 하면, 여행의 설렘과 감동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공권을 예약해 두었는데 코로나19로 떠나지 못했습니다. 떠날 수 없으니 마음에 병이 생겼고, 이 상태로 계속 글을 쓰니 글의 분위기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정들은 온데간데없고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답답함만 묻어났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몇 개월 동안 작업을 멈추었습니다. 내 마음이 아프면 글도 아프고, 글이 아프면 책도 아플 게 분명하니까요. 그렇게는 싫었습니다. 떠나지 못해 아팠던 나를 일으킨 건, 내 옆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일단 해 보자고 너는 할 수 있다, 라며 응원하고 격려해준 이들 덕분에 나는 다시 노트북을 켰습니다. 글의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감정 관리에 힘쓰며, 글을 한두 편씩 썼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책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나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꽤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서 꿈틀거렸습니다. 꿈을 품고 있는 것만으로도 살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꿈은 그렇습니다. 시들시들한 내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줍니다. 그래서 나는 늘 꿈을 가지려 노력하는데, 이 책을 쓰면서 앞으로도 글을 쓰겠다, 라는 꿈을 품게 됐습니다. 또다시 꿈을 가지니 설렙니다. 글쓰기는 어렵지만, 머리를 질끈 묶고서 쓰고 싶은 것에 관해 찬찬히 글을 쓰고 싶습니다.
끝으로 떠나지 못해 아팠던 나를, 다정함으로 일으켜준 내 옆의 사람들과 내 이야기가 책이 될 수 있게 도와주신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여러 번 떠나고 돌아오며 그날의 감정을 기록해준 20대의 나에게 그 누구보다 고맙다, 라는 말을 전하며 소감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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